미국 ABC 방송이 2월26∼3월2일 전국성인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조사, 15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4%)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중 45%가 자신을 중산층으로 인식하고 있고, 14%가 중상위계층, 39%가 노동계층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을 중산층으로 인식하는 응답자들의 평균 연 소득은 5만5천달러 수준이었다. 또 노동계층이라고 인식하는 응답자들은 평균 연 소득이 3만5천달러였으며, 부유한 중상위계층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들의 연 소득은 9만5천달러였다.
ABC는 하지만 "실제 소득수준은 자신을 중산층으로 여기는 의식수준과는 다르다"며 "가족수, 씀씀이, 지역에 따른 생활비용 등에 따라 생활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BC는 "연 소득이 2만5천달러 이하에 속하는 응답자중에서도 41%는 자신을 중산층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연 가구 소득이 무려 10만달러가 넘는 사람들중에서도 38%는 자신을 중산층으로 인식했다"고 부연했다.
자신을 중산층으로 인식하는 전체 응답자중에서 절반이 약간 넘는 52%는 계속 중산층 지위를 수월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41%에 달하는 응답자가 중산층 지위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반면 6%는 앞으로 중상위계층으로의 계층 상승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으로 여기는 응답자중 대학 졸업학력자들의 경우 25% 가량이 지위 하락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반면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학력자들에서는 2배 가량인 49%가 중산층 지위 유지에 힘겨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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