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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유언장 공개.."모든 출판물 더이상 출간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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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유언장 공개.."모든 출판물 더이상 출간말라"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3.17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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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의 유언장이 공개됐다.

법정스님의 유언 집행인인 김금선씨는 17일 성북동 길상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산에 대한 유언장과 상좌들에게 보내는 유언장 등 2010년 2월24자로 서명된 두 가지 유언장을 공개했다.

법정스님은 첫 번째 유언에서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롭게'에 줘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토록 해 달라. 그러나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에 가져가지 않으려 하니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상좌들에게 주는 유언에서는 "맏상좌 덕조는 결제 중에는 제방선원에서, 해제 중에서는 불일암에서 10년간 오로지 수행에만 매진한 후 사제들로부터 맏사형으로 존중받으면서 사제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덕진(상좌)은 머리맡에 남아있는 책을 나에게 신문을 배달한 사람에게 전해주면 고맙겠다"며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도 말며 관과 수의를 마련하지 말고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없이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라"고 썼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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