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 대학 의과대학의 그리고리 프로인드(Gregory Freund) 박사는 수용성 섬유는 면역세포의 성격을 염증을 유발하는 공격적인 세포에서 감염으로부터의 빠른 회복을 돕는 항염증성 세포로 변화시킨다고 밝힌 것으로 과학웹진 사이언스 데일리가 17일 보도했다.
그 이유는 수용성 섬유가 인터류킨-4라는 항염증 단백질 생산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의 연구팀은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같은 저지방 먹이를 주되 한 그룹엔 수용성 섬유, 또 한 그룹엔 불용성(insoluble) 섬유가 함유된 먹이를 6주 동안 먹인 다음 체내에 박테리아 감염과 유산한 상황을 일으키는 물질(지질다당체: lipopolysaccharide)를 주입, 질병을 유발시켜 보았다.
2시간 후 수용성 섬유 그룹은 불용성 섬유 그룹에 비해 절반만이 질병이 발생하고 회복도 50% 빨랐다.
이는 수용성 섬유를 먹은 쥐들이 불과 6주만에 면역체계에 매우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미국보건당국이 권장하고 있는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은 28-35g이며 식이섬유 중에서도 불용성 섬유가 건강에 좋다고 밝히고 있다.
식이섬유는 당과 지방의 흡수를 막아주고 식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람의 소화효소로는 소화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되는 고분자 탄수화물로 열량이 낮은 식이섬유는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와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이 중 권장되고 있는 불용성 식이섬유는 도정하지 않은 밀 같은 전곡(全穀), 밀겨, 푸른잎 채소 등에 많이 들어있으며 장에서 물을 흡수해 배설을 촉진하고 포만감을 유발해 식욕을 억제한다.
수용성 섬유는 사과, 딸기, 당근, 보리, 귀리시리얼, 씨앗, 견과류, 렌즈콩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뇌-행동-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 5월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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