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2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보고된 17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 중독사고 사례 214건을 분석한 결과 의약품, 소형 건전지 등에 의한 중독사고가 지난해 135건으로 전년도 79건에 비해 70.9%나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의약품(33건, 15.4%)과 건전지(31건, 14.5%)가 가장 많았고, 세제․세정제(27건), 화장품(17건), 접착제(17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단추형 건전지, 순간접착제 등 생활용품으로 인한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소형 가전제품의 사용이 증가한데 1차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1~3세 영유아가 113건(52.8%)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세 미만 33건(15.4%), 4~6세 27건(12.6%) 등으로 나타났다.
또 중독사고가 호흡기 소화기계통(68건, 33.3%)과 머리 얼굴(63건, 30.9%)부위에 집중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손성락 소보원 소비자안전센터 리콜제도팀장은 “의약품 및 화학제품에 대한 어린이보호포장 확대 등 안전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며 “6세 이하 자녀를 둔 보호자들의 각별한 위험물질 관리와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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