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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밥솥 뚜껑은 3~4년마다 갈아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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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밥솥 뚜껑은 3~4년마다 갈아야 한다고?"
  •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kr
  • 승인 2010.05.14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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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백진주 기자] '쿠쿠밥솥 뚜껑은 소모품?'

울산 신정동의 양 모(여.45세)씨는 최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2004년 11월경 친정어머니에게 선물한 쿠쿠 전기밥솥의 뚜껑이 부식되고 있었던 것.

지난 어버이날을 맞아 친정집을 방문한 양 씨는 지저분해진 밥솥을 청소하던 중 증기가 배출되는 부분의 찌꺼기를 제거하려다 코팅이 벗겨진 것을 발견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코팅아래 부분의 쇠가 이미 많이 부식되어 가루로 떨어지고 있었다.

AS를 받기 위해 고객센터로 연락하자 상담원은 태연히 “오래 사용하면 뚜껑코팅이 벗져지니 3~4년마다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뜻밖의 설명에 당황한 양 씨는 “압력밥솥의 뚜껑 부분이 소모품이라는 소리는 처음 듣는다. 부식으로 떨어진 가루를 몇 년간 먹었는지 모르는데 건강에 해가 되는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상담원은 “무해하진 않을 것”이라고 얼버무리며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결국 무상AS기간이 지나 2만7원 가량의 수리비용을 내고 뚜껑을 교체해야한다는 말로 상담은 끝났다.

양 씨는 “구입 시 뚜껑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설명이 없었을 뿐 아니라 사용설명서에도 그와 관련한 어떤 언급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년간 아무것도 모른 채 부식된 가루를 드신 부모님의 건강이 걱정된다. 그동안 온 가족이 쿠쿠전기밥솥을 재구매해 이용해 왔는데 너무 실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뚜껑은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부분이 아니다. 간혹 내솥을 넣고 빼는 과정에서 증기배출구 부분이 부딪히면서 파손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압력고무패킹에 대해 설명한 부분을 소비자가 오해한 것 같다”며 “소비자와 연락해 충분한 상황설명을 하고 무상수리로 원만한 협의를 이뤘다”고 답했다.

양 씨는 “고무패킹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 정기적으로 뚜껑을 교체해야한다는 상담원의 말을 납득할 수 없어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다행히 본사 측에서 가루 부분이 인체에 무해하다며 친절한 답변을 줘 수긍키로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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