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수신 금리가 내려간 탓에 이자소득은 감소했다.
16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작년 동기보다 12.3% 증가한 7만3천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5년 전인 2005년 1분기(4만7천원)보다 55.3%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가구당 소득이 286만3천원에서 372만9천원으로 28.2% 증가했음을 고려할 때 소득과 비교하면 이자비용이 배에 가까운 증가율로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가계의 이자소득은 월평균 1만3천원으로 작년 동기 1만5천원보다 13.3% 줄었다.
연도별 1분기 이자소득은 2003년 1만2천원, 2004년과 2005년 각각 1만4천원, 2006년 1만1천원, 2007년 1만7천원, 2008년 1만6천원이었다.
이자비용이 증가한 것은 가계 대출 자체가 늘어난데다 금융기관의 대출 금리도 올라갔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가계 대출은 작년 동월보다 35조원 가량 증가했지만, 예금은행 가중평균 대출 금리는 잔액 기준으로 작년 1분기 연 5.29%에서 올해 1분기 5.54%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예금은행의 가계 예금은 작년 동기보다 57조여원 증가했지만, 예금은행 가중평균 수신 금리는 연 4.06%에서 3.19%로 떨어졌다. 예금은 늘었지만, 금리가 떨어져 실제 이자소득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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