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 스타그래프트 승부조작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과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억대 연봉인 프로게이머들이 조직폭력배로부터 200~600만원을 받고 경기에서 일부러 져주는 등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사실에 의혹을 제기하며 "어린 선수들의 경우 협박에 못이겨 조작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의심해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6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승부조작을 매수, 돈을 챙긴 혐의로 박모(25)씨를 구속 기소하고 승부조작선수를 알선한 유명 현직 프로게이머 마모(23)씨와 원모(23)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박씨의 경우 프로게이머 양성학원 운영자로 조직폭력배인 김모씨와 함께 프로게이머들에게 건당 200만원에서 600만원선까지 대가로 지불,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경기당 최고 600만 원까지 주면서 선수들을 매수해 12경기에서 일부러 지게끔 사주해 약 1억4000만원의 배당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승부 조작을 주도한 박 씨를 구속 기소하고, 불법 도박에 참여한 전직 프로 게이머 등 13명을 재판에 넘겼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승부조작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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