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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포인트로 할인 받으면 싸다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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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포인트로 할인 받으면 싸다고? 글쎄~"
  • 정연우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6.09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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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에서 운용하는 포인트로 할인을 받아 제품을 구매할 때는 일단 가격이 정말 싼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통경로에 따라 제품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때로는 일반 할인을 받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 구로본동에 살고 있는 민 모(남.37세) 씨는 최근 텔레비전이 고장나서 제품 가격이나 알아볼 겸 신도림 전자상가 2층 삼성프라자를 찾았다.

매장 직원은 선포인트 할인제도를 이용하면 90만원대인 42인치 LG엑스캔버스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권유했다. 90만원대 제품을 사면서 70만원을 선포인트로 결제하고 나머지 20여만원은 현금이나 할부로 내라는 이야기였다.

선포인트할인이란 카드로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카드사가 약정된 금액만큼의 할인을 우선 지원해주고 고객은 그 할인받은 만큼의 금액을 매월 이용실적별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하는 방식이다.

민 씨가 50인치 짜리를 텔레비전을 구매하고 싶어서 매장 직원에게 가격을 문의했더니 선포인트 70만원을 3년 상환으로 잡고 나머지 100만원은 무이자 3개월로 납부하면 된다고 했다. 50인치 제품은 가격이 170만원이나 되는 셈이었다.

하지만 민 씨가 다른 대리점에서 알아봤더니 동일 제품의 가격이 155만원이고 세일을 하면 108만원에 살 수 있었다.  

민 씨는 선포인트 할인을 미끼로 바가지를 씌우려 든 게 아니냐는 생각에 신도림 매장으로 가서 항의를 했더니 "얼마를 받던 상관없으니 알아서 하라"는 핀잔만 돌아왔다.

민씨는 "이런 일을 겪고 나니 다른 피해자가 나올까봐 걱정이 돼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카드로 선포인트할인을 받을 경우 판매업체별로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녹색소비자연대 이주홍 실장은 "포인트로 구매를 하기전 제품의 가격 정보에 대한 정확하게 확인한 다음에 구매를 하는게 좋다"며 "선포인트로 구매를 할 경우 일반 소비자 가격보다 제품이 비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소비자들이 조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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