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BBQ치킨에 붉은 피가?"..업체측 "기름일뿐"
상태바
"BBQ치킨에 붉은 피가?"..업체측 "기름일뿐"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06.03 0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일부 BBQ 가맹점에서 덜 익힌 치킨이 배달됐으나 사과는 커녕 오히려 행패를 부려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했다.

경남 거제시의 신모(여.30세)씨는 지난 5월16일 축구경기를 보면서 치킨을 먹으려고 집 근처 BBQ 가맹점에 후라이드 1마리를 주문했다.

그러나 신 씨가 닭가슴살을 한입 베어먹자 붉은 닭피가 선명하게 배어나왔다.

신 씨는 그 다음날 피 묻은 치킨 사진과 '브랜드를 믿고 치킨을 주문했는데 덜 튀겨진 닭이 배달됐다'는 내용의 글을 BBQ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러자 치킨을 배달했던 가맹점 측에서 찾아와 피 묻은 닭을 회수하고 '1만6천원 환불'을 제안했다.

신 씨는 "닭가슴살에 피가 묻은 이유를 물었지만 '모르겠다'면서 본사에 책임을 떠넘겼다. 환불을 거절하자 되려 '이걸로 미끼 삼아 거하게 뜯으려고 하는 것 같다. 뭘 바라냐. 1만6천원 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분노했다.

이어 신 씨는 "이곳 해수욕장 부근에는  BBQ 가맹점이 한 곳밖에 없어 장사가 잘되니까 소비자 한 명쯤 없어도 된다는 것이냐"며 "사과는 커녕 오히려 행패를 부리고, 본사측에서는 모른체하고 있어 기가 막힌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신 씨는 BBQ 홈페이지에 여러차례 글을 올렸지만, 5월31일 현재까지도 피 묻은 닭에 대한 해명 뿐 아니라 해당점포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홈페이지내 게시판 뿐 아니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 올려진 제보글을 삭제하라는 독촉만 받았다.

BBQ치킨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제너시스 측은 이번 사례에 대해 소비자와 가맹점 사이의 감정싸움으로 판단, 해당 점포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 징계 또는 재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제너시스 관계자는 "신 씨가 해당 매장에 치킨이 설익은 것 같다고 항의했으나 감정싸움이 벌어진 것 같다"면서 "본사 직원이 해당 치킨을 회수했으며, 피가 아니라 기름 등이 붉게 비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