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오는 사립학교 교직매매의 실상이 낱낱이 폭로됐다. 채용대가로 적게는 4천~5천만원부터 1억을 요구하는 현장이 포착됐다.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1일 방송에서 버젓이 성행하는 '교직매매' 관행을 고발했다. 그동안 은밀하게 알려졌던 교직매매의 현장을 심층취재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제작진은 교육청 홈페이지에 구직글을 올려 직접 관계자와 접촉, 채용을 대가로 4000만원을 요구하는 사립학교 관계자와 대화를 시도했다. 제보자인 한 전직 교감은 교장이 1억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물색해 달라고 대놓고 요구했고, 1억원을 건네주자 채용됐다고 폭로했다. 이듬 해 교장은 교육감에 당선됐다는 것이다.
취재진은 지난 3월 시흥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공금횡령사건을 재조명했다. 당시 교장은 내정된 지원자에게 교사 채용 시험문제를 만들게 하는 수법으로 교사를 채용했다. 5년 동안 이들 8명의 교사들로부터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총 2억 3천여만 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PD수첩 취재진의 조사결과 이 학교에는 학교발전기금 자체가 접수된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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