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탈 사이트에 연재되고 있는 지강민 작가의 '와라! 편의점'이 구설수에 올랐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합동조사단의 발표를 비꼰 것으로 보이는 웹툰에서 '초록색 2번' 티셔츠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게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2일 '와라! 편의점'의 최첨단 과학수사편에서 천안함 풍자와 마지막컷에 초록색글씨의 2번이라고 쓰여진 티셔츠가 논란이 되었다. 네티즌들에게 선거날 2번을 투표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던 것.
짧은 분량의 이 만화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물건을 훔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남자를 붙잡는다. 잡고 보니 남자는 가슴팍에 파란색으로 ‘1번’이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었다. 하지만 이 만화 끝 부분에는 초록색 ‘2번’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다른 남자가 씨익 웃는 장면이 있었다.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일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듯한 만화를 올린 의도가 뭐냐" "초록색 2번은 작가의 정치성향을 드러낸 것이냐" 등의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일각에서는 "투표하라는 의미가 아니겠냐" "이 정도 표현의 자유도 없느냐"고 맞서느 네티즌도 있다.
그러나 지강민 작가는 '와라! 편의점'이 논란이 되자 다른 만화로 교체했으며 "신중하지 못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 앞으로 소재를 선택하고 표현할 때 더욱더 심사숙고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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