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한나라당, "국민의 뜻 수용하겠다."
한나라당은 6.2 지방선거 개표현황이 3일 새벽으로 넘어가서도 좀체 승기를 잡지 못하자 충격에 휩싸여 있다.
승리가 확실시됐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박빙의 대결을 펼치며 다소 뒤쳐져 있자 분위기는 납덩이처럼 가라앉았다.
게다가 그간 텃밭으로 인식해왔던 경남과 강원에서 조차 무소속 김두관, 민주당 이광재 후보에게 선두를 내줬다.
이 시각 개표결과 한나라당은 당초부터 안정적인 승리를 기대했던 텃밭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4곳에서만 확실한 우위를 잡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여의도 당사 2층 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는 당직자들이 자취를 감췄다.
개표방송 시작 전이던 2일 저녁 6시의 상황과 사뭇 비교된다.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한 20여명의 의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었다. 그러나 개표 10분 만에 정 대표는 자리를 떴다.(사진-자리 뜨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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