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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한나라 고전, 민주 대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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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한나라 고전, 민주 대약진
  • 김미경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6.03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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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6.2 지방선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민주당은 인천을 비롯한 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선전하는 등 약진을 이뤄냈다.

이에 따라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를 비롯한 현 정부의 주요 현안 추진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또 선거결과가 나온 직후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사퇴의사를 밝히는 등 정치권에도 거센 후폭풍이 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대 관심지역이었던 수도권 3곳의 광역단체장 가운데 서울과 경기도 2곳을 승리했다.

그러나 오세훈 후보가 예상과는 달리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이날 새벽까지 초접전을 벌인 끝에 신승하는 힘겨운 싸움을 했고, 텃밭인 경남.강원지사, 세종시 수정추진 논란으로 주목받은 충청권 3곳을 전부 내주며 전국 16곳 광역단체장 가운데 6곳을 이기는 데 그쳤다.

반면 민주당은 인천 시장을 승리하는 등 8곳의 광역단체장을 가져가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다. 자유선진당은 대전 1곳을 챙기는데 그쳤고, 경남.제주지사는 무소속 후보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번 선거결과 인천시장은 민주당 송영길 후보, 경기도지사는 김문수 현지사가 각각 승리를 거뒀으며, 세종시 문제로 관심을 끈 충청권의 경우 충남도지사와 충북도지사를 민주당의 안희정, 이시종 후보가 차지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권에서도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장관을 지낸 김두관 후보가 경남도지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승리를 거뒀으며, 강원도지사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광재 후보가 당선됐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은 대전시장 선거에서만 염홍철 후보가 당선되는 등 광역단체장 당선자를 1명밖에 배출하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한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서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번 선거의 책임을 맡은 선대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이 자리를 빌려 사퇴의 뜻을 밝힌다"는 말로 전격 사퇴의사를 밝혔다.

반면,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정운찬 국무총리 등 내각의 총사퇴를 포함한 전면적인 국정쇄신과 4대강 공사 중단 및 세종시 수정안 철회를 요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부도덕한 정권에 냉엄한 심판을 내린 국민의 승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천안함 사태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대결적 대북정책을 전면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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