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게 2만여 표 차로 역전패하자, 야권후보단일화를 거부한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엉뚱하게 유탄을 맞고 있다.
노 후보가 얻은 14만여 표가 한명숙 후보에게 몰렸다면 한 후보가 시장에 무난히 입성했을 것이라는 여론이다. 진보신당 홈페이지를 비롯,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노회찬 후보를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서울시장 내줘서 속 시원한가?" "개인의 욕심 때문에 대의를 거스른 진보신당 한심하다" "이번 선거가 민심을 완벽하게 반영하는 승리가 될 수 있었는데 정말 슬프다"고 탄식했다.
노회찬을 역적, 파렴치범으로 칭하거나 "아예 한나라당 입당하시죠"등의 비난도 쏟아졌다.
3일 오전 10시 현재 99.9%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47.4%(약 208만6천 표) 득표율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시됐고,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는 각각 46.8%(약 206만 표), 3.3%(약 14만3천 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2%(약 9만 표), 미래연합 석종현 후보는 0.4%(약 2만 표)의 득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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