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스 체이스 암센터(Fox Chase Cancer Center) 여성암치료실장 로버트 버거(Robert Burger) 박사는 난소암 3-4기 환자 1천837명을 대상으로 벌인 3상 임상시험 결과 표준항암치료에 아바스틴 투여를 병행하고 항암치료 후 유지요법으로 아바스틴 투여를 계속하면 암의 진행이 억제될 가능성이 3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등이 6일 보도했다.
항암치료에 아바스틴 투여를 병행하고 항암치료 후 최장 10개월까지 아바스틴 투여가 계속된 그룹은 암세포의 증식 없이 평균 14.1개월 생존을 유지한 데 비해 항암치료만 받은 그룹은 평균 생존기간이 10.3개월이었다고 버거 박사는 밝혔다.
아바스틴 투여와 항암치료만 병행하고 항암치료 후 아바스틴을 끊은 그룹은 평균 생존기간이 11.2개월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티 오브 호프 암센터(City of Hope Cancer Center) 부인암실장 로버트 모건(Robert Morgan) 박사는 암의 진행이 억제된 상태에서 생존기간이 4개월 연장된다는 것은 "상당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모건 박사는 아바스틴은 아직 난소암 치료제로는 승인되지 않았지만 적응증외(off-label) 처방으로 난소암 치료에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면서 처방이 승인된 종류의 암보다 난소암에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로슈 제약회사 제품인 아바스틴은 2009년 62억 스위스 프랑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14년에는 90억 스위스 프랑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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