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민중의 지팡이로 불리는 경찰이 시민을 향해 침을 내 뱉었다는 황당무계한 사연이 제보됐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 모(여)씨는 최근 경찰로부터 침 세례를 받았다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일면식도 없는 경찰에게 당한 침 세례에 김 씨는 황당하기만 했다고.
김 씨는 경찰이 자신을 괴롭힌 게 처음이 아니라며, 이번 일도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혹시나 해서 준비했던 카메라에 당시 상황을 담을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라고.
김 씨의 주장에 따르면 평소에도 신촌역 굴다리 부근을 순찰 돌던 경찰이 자신을 향해 이유 없이 싸이렌을 울리는 등 겁을 주고 했다는 것.
경찰의 소행에 대한 김 씨의 판단은 이렇다.
10여 년 전 서울 연남동에 거주했을 당시 김 씨는 소음을 낸다는 이웃의 신고로 경찰서에 연행된 적 있었다고 한다. 그런 일이 있은 후 3개월여 뒤 담당 경찰이었던 박 모(남)씨가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김 씨가 억울함을 이기지 못해 욕설을 퍼부었다.
김 씨는 "그 때의 일로 경찰들 사이에서 자신의 이미지가 나빠졌고, 이를 기분 나쁘게 생각한 경찰들이 보복성 시비가 일으키게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침 세례를 당한 김 씨는 억울한 마음에 해당 경찰이 소속돼 있는 신촌 지구대를 찾았지만, 되레 큰 봉변을 당할 뻔 했다고 주장했다.
침을 뱉었다는 경찰 A씨가 김 씨에게 발길질과 함께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변 경찰의 만류로 김 씨는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돼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김 씨가 먼저 경찰을 상대로 침을 뱉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김 씨가 뱉은 침이 공교롭게도 경찰의 입 속으로 들어갔고 이를 도로 내 뱉게 된 게 사진에 찍혔다는 설명이다.
경찰정의 해명을 들은 김 씨는 "어떻게 내가 먼저 침을 뱉었다고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어처구니가 없다"며 "만약 내가 침을 뱉었더라도 그 자리에서 연행을 하던지 법적으로 벌금을 부과해야지 나를 향해 침을 도로 내 뱉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 가운데 어느 쪽이 진실인지는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경찰이 시민을 향해 침을 내뱉는 장면을 찍힌 것만으로도 상당한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바로 현장에서 사진찍을수 있는 디카나 폰카를 가지고 다니는
시대에, 그것도 백주대낮에 경찰이 침뱉는건 이해가 안되는데...
일부러 침뱉는것처럼 보일려고 사진도 흔들려서 찍은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