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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던테이블의 김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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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던테이블의 김재덕
한계를 모르는 자유분방함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6.08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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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을 활성화시키려하는 움직임이 보기 좋아요. 제가 함께해서 더더욱 좋구요.” 이번 의정부창무국제무용제에 참가하는 모던테이블(김재덕 프로젝트) 김재덕의 말이다. 그는 밝고 어린아이 같은 성격에 정확하고 거침없는 솔직함을 지녔다. 하지만 인터뷰와 예술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한 그다. 그는 최근 아시아 무용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당찬 신예로 그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2009년 두 차례 일본에서의 공연을 통해 호평을 받기도 했던 그는 이번 의정부창무국제무용제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쥐게 됐다. 그가 선보일 작품은 ‘다크니스 품바’다.


그의 작품 ‘다크니스 품바’는 세계무용센터에서 주최한 ‘컬러오브댄스’의 ‘블랙’이미지의 일환이다. 그가 이 작품을 만들게 됐던 건 23세 때였다. 그는 작품에 대해 “보통 품바는 구수하면서 경쾌하다고 표현해요. 하지만 저는 좀 더 공격적이고 날렵한 이미지로 표현하고 싶었어요”라고 설명하며 “시각적, 청각적 텍스트를 미리 바라지마시고 그냥 마음을 열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그가 작품을 통해서 표현하고 싶은 건 ‘관객과의 호흡’이 가장 큰 획이다. 그가 하는 모든 퍼포먼스의 주제나 방식은 모두 관객과의 순환에 그 초점이 맞춰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즉흥적인 부분도 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댄서들의 만족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크니스 품바’는 모든 댄서들이 같은 분량의 춤을 할당받게 돼있어요. 그건 무용수들의 만족도를 높여주기 위함이죠”라며 “무용수들이 무대에서 마음 문을 활짝 열 수 있게 해주는 게 첫 번째고, 그 다음이 관객과의 호흡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그가 앞으로 하고 싶은 건 “욕을 먹게 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는” 예술이다. 그는 “다시 처음에 무용을 시작할 때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먼저 200프로 감성으로 빼낸 다음 그 다음 전체적으로 다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과감한 행동도 서슴지 않고 할 준비가 돼있다. “전 원래 그런 감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어요. 예술가가 배고픈 직업인데 왜 하겠어요. 말할 수 있는 거니까 하는 거죠.” 그는 이것이 억지로 되어지는 것이 아닌 ‘체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영감을 떠올리는 데는 특정 소재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즉흥적’이고 ‘바로 즉시’ 춤과 노래로 만들어진다. 그게 김재덕이고 그의 공연이다. ‘나중에 해야지’라는 건 애초부터 없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인데 그게 모방이라고 해도 그래도 끝까지 할 거에요. 춤은 같을 수 있지만 사람의 성격이나 의도의 종류와 개수는 한계가 없잖아요.” 그는 자신의 춤과 예술에 대한 확실한 믿음과 정의, 확고함을 갖고 있다.


그는 누가 봐도 자유분방한 신세대다. 또 표현의 자유를 즐길 줄 아는 거리낌이 없는 춤꾼이다. 그의 자유로운 성격은 어렸을 때부터 자립적이고 독립적으로 자라온 것도 한몫했다. “고3 때 어머니께서 유럽 배낭여행을 홀로 보내셨어요. 이 후 여행을 자주 했고, 좋아했죠.” 그가 예술을 하게 된 데는 외가 쪽의 영향도 컸다. “어머님께서는 재즈를 하셨고, 외할아버지는 북경예술대학 성악과를 나오시고 지금 의사이자 바이올린 선생님이세요.”


그는 현재 성균관대 현대무용 박사학위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공부하면서 연극적인 부분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동안 청각적 텍스트에서 음악적인 부분으로만 어필을 했다면 이제는 연극적인 부분도 함께 선보이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특히 연극적 표현방식에 있어서는 “뮤지컬 ‘헤드윅’처럼 자신에 대해 설명하는 식으로 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무용가이지만 특히 음악 분야에 관심이 많다. 그가 음악을 전공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 만의 개성 있는 목소리와 감성, 예술적 감각은 장르를 불문한 곡들에서 그 빛을 발한다. 영화 ‘비몽’의 ost 등이 그렇다. 그는 지금까지 6개의 디지털 싱글앨범을 발매하는 등 꾸준하게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또 그는 모던테이블이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하는 예술운동 팀을구성, 예술의 여러 분야에서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앞으로 춤과 음악 등에서 경계 없이 활동을 펼칠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글_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사진_전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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