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애슈빌 시티즌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에 사는 리처드 버틀러(30)는 당시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 근처 맥스 패치 볼드 정상에 올라 여자친구 베서니 로트(25)에게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하려는 순간 벼락을 맞았다.
사고직전 폭우가 잠잠해져서 두 사람은 민둥산 정상을 향해 걸어걸 수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날씨가 다시 나빠지면서 벼락까지 맞은 것.
리처드는 "녹스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아 돌아보니 몇 피트 떨어진 곳에 쓰러져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기어가 15분 정도 심폐소생술(CPR)을 하면서 휴대전화를 걸려고 했으나 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의식을 잃은 그녀를 데리고 산에서 내려가려고 했지만, 자신의 다리도 후들거려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결국 혼자 산에서 내려와 차를 몰고 인근 주택을 찾은 버틀러는 한 가옥의 집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했고 마침 집에 있던 딘 파머 부자는 버틀러를 트럭에 태우고 로트가 누워있는 사고 현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미 로트의 맥박이나 호흡이 멈춘 상태였다.
폭우가 더 심해진 사이 도착한 구조대는 로트를 회생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없었다. 버틀러는 바닥에 누워 있는 로트의 곁에서 준비했던 반지를 그녀의 손가락에 끼워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평소 가장 좋아했던 산은 결국 가장 슬픈 이별의 장소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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