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이 안중근과 아들 안준생으로 1인 2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송일국은 9일 안중근 서거 100주년을 맞아 7월 공연되는 연극 '나는 너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연극이야말로 진정한 배우 예술이라고 생각했는데 용기가 안 나고 두려움이 커서 도전하지 못했다"면서 "최근 들어 스스로 연기에 대해 교만함을 갖고 있었음을 깨닫게 됐고 한계도 많이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대본에서 안중근 의사가 '왜 자신을 버려가면서까지 독립운동을 하느냐'고 묻는 아들에게 '너를 위해서'라고 대답하는 마지막 대사를 읽고 작품에 매료됐다"면서 "그 한 줄 때문에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각오를 다졌다.
무대연기를 위해 콧수염까지 기른 송일국은 이 연극에서 안중근과 아들 안준생으로 1인 2역을 맡아 항일 투쟁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안중근과 그의 가족이 겪은 시대적 풍파와 인간적 고뇌를 연기한다.
백야 김좌진 장군의 후손이기도 한 송일국이 연기한 '나는 너다'는 7월21일부터 8월15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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