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유명 산의 등산로에서 파는 칡즙이나 마즙 등 즉석음료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난 5월 19일부터 26일까지 관악산, 도봉산, 아차산, 청계산, 북한산 등 등산로 입구에서 판매하는 즉석 건강음료 10건을 검사한 결과, 전부에서 대장균군이나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도봉산, 수락산, 관악산 입구에서 파는 칡즙 3건과 우이동계곡 입구의 마즙과 백년초즙 등 5건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아차산 입구에서 파는 칡즙과 익모초즙, 일자산 입구에서 파는 마즙과 칡즙, 청계산 입구 마즙 등에서는 모두 세균 수가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관악산 입구에서 판매하는 칡즙은 1㎖당 기준치(10만마리)의 400배에 육박하는 3천800만마리의 세균이 나왔다.

서울시는 대장균과 기준을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된 데 대해 판매자의 개인 위생관리 소홀과 착즙기 위생불량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등산로 입구에서 판매하는 음료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위생 단속을 벌이고, 다산콜센터(☎120)나 불량식품 신고센터(☎1399)를 통해 신고도 받을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생과일주스 13건을 대상으로 세균과 대장균군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