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KT, LG가 3분하고 있는 이동통신시장에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제4 통신사가 연내에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한국모바일인터넷(이하 KMI)이 와이브로 서비스 허가신청서를 접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빠르면 연내 기간통신 사업허가가 나고 내년 상반기에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제4이동통신사는 주주사들이 재판매 (MVNO :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관계로 설정돼 있어 총판과 대리점이 같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주주사 역시 각자의 분야에서 안정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제4 이동통신사의 등장으로 인해 가장 기대되는 점은 통신비 인하 효과다.
와이브로 기반의 제4 통신사는 이동전화와 무선인터넷을 묶어 무제한 정액제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동전화의 경우 현재 방식의 이동전화가 아닌 IP를 기반으로 하는 mVoip 기반으로 제공된다.
따라서 기존 이동통신사 보다 20%정도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이동통신사간에 가입자 유치 경쟁이 벌어져 다른 통신사들까지 요금 인하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통해 이동전화 사용료가 저렴해지는 것은 물론, 초고속인터넷도 무선으로 제공돼 이사를 다닐 때마다 인터넷 회사를 바꿔야 했던 불편함도 해소할 수 있다.
방통위는 제4 통신사를 내세워 와이브로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KT와 SK텔레콤이 2005년 와이브로 허가당시 약속했던 투자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사업자를 적극지원해 와이브로 서비스를 키운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4 통신사에게는 ▲전국 외 지역 사업권 부여 ▲로밍·기지국 공용화 ▲2.3㎓ 또는 2.5㎓ 대역 우선 할당 검토 ▲국제기준에 맞는 신규 대역폭(10㎒) 부여 등 상당한 지원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제4 통신사의 출범에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 조원의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상용화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3세대(3G) 휴대폰 수준의 전화 기능 구현이 어려워 단말기 수급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