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전문기업 쿼드메디슨은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는 1만2000원~1만5000원이며 12월 1일 공모가액이 확정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16년 설립된 쿼드메디슨은 머리카락보다 가는 미세 바늘을 이용해 피부의 각질층을 통과시키고 표피·진피층까지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분리형 마이크로니들(S-MAP)과 코팅형 마이크로니들(C-MAP) 플랫폼을 기반으로 의약품·백신 제형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GSK, LG화학 등 주요 기업과 마이크로니들 기반 백신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쿼드메디슨은 이번 상장 공모금을 R&D에 집중 투자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장 이후에는 화장품과 미용 의료기기 등 신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6년 2개, 2027년 2개 등 총 4개의 신규 GMP 시설 구축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아크릴은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는 1만7500원~1만9500원이다.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아크릴은 B2B(기업 대상) AI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고객사의 AI 시스템 개발·운영과 확장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CPU(AI 연산 칩) 구동 효율 극대화, AI 시스템과 산업별 데이터 연계, 대규모언어모델(LLM) 운영 자동화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자체 개발한 LLM은 LLM 성능 평가 서비스인 ‘호랑이 리더보드’에서 1위를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씨젠 등이 있으며 현재는 보건복지부 주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와 과기정통부의 ‘닥터앤서 3.0’ 등 정부 주요 AI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아크릴은 앞으로 미국 B2B AI 서비스 기업 ‘팔란티어’를 벤치마킹해 AI 소프트웨어 분야 선두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초소형 위성 전문 기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수요예측에 나선다. 희망공모가는 1만3100원~1만6500원이며 공모가액 확정일은 12월 5일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2023년 11월 지구관측용 초소형 위성 옵저버(Observer) 1A를 성공적으로 발사하고 교신에 성공하며 위성 시스템 체계 종합 능력에 대한 핵심적인 스페이스 헤리티지(Space Heritage)를 확보한 기업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7월 멕시코의 유명 기업과 지구관측 영상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태국의 주요 기업과도 계약 체결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중동 등 다수 국가의 기업들과 다양한 형태의 수주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공모자금은 2세대 광학 인공위성 시제기 연구개발, 환경모니터링 위성 4대 양산 등 핵심 투자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AI 맞춤형 반도체 전문 기업 세미파이브는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수요예측에 나선다. 희망공모가는 2만1000원~2만4000원이며 공모가액 확정일은 12월 4일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UBS증권리미티드 서울지점이 공동으로 맡는다.
세미파이브 2019년 설립된 세미파이브는 AI 추론·HPC(고성능컴퓨팅) 분야에 특화된 SoC(시스템온칩) 플랫폼 기업이다 핵심 경쟁력은 원스톱 AI ASIC 솔루션과 대형 칩(빅다이) 설계 역량이다. 스펙 정의부터 개발·양산까지 통합 관리해 고객의 타임투마켓(제품 개발 착수 후 상용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킨다.
세미파이브는 삼성 파운드리 DSP 생태계에서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빅다이를 설계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10건 이상의 빅다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올해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고객사 70여 곳과 협력하며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번 공모자금을 동남아 엔지니어링 인력 확충, 차세대 IP 기업 인수, 양산 기반 강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유전자치료제 기업 알지노믹스는 11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는 1만7000원~2만5000원이며 공모가액은 12월 5일에 확정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는다.
2017년 출범한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효소 기반의 RNA 편집·교정 플랫폼 기술을 앞세워 항암제 및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5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최대 1조9000억 원 규모로 알려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국가전략기술 제1호 기업’ 및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기업’으로 지정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설된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트랙에 도전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공모자금을 통해 RNA 교정 플랫폼 고도화, 글로벌 공동연구·라이선스 아웃 확대,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