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이 4~5년내로 폭발할 조짐이 감지됨에 따라, 우리 정부도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할 전망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지난 16일 기상청 주최의 '백두산 화산 위기와 대응' 세미나에서 2014∼2015년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수 있다는 중국 화산학자들의 견해를 전하면서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
윤 교수는 "남북 공동연구나 한국, 중국, 일본 등의 국제협력을 통해 관측 장비를 설치해 지진 전조를 탐지하고 분화 시기와 규모를 예측해 피해를 줄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이슬란트 화산 폭발 피해보다 심각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세미나에 참석한 기상청 관계자들은 윤 교수의 경고에 따라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기상청 측은 "백두산 분화에 대비한 대책을 방재기관과 항공당국 등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백두산은 우리 정부의 힘이 실질적으로 미치지 않아 지진 전조를 조기에 감지하려는 관측 장비 설치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화산 관련 사항이 직제상 기상청 업무에 포함돼 있으나 사실상 지금까지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며 "올해 안으로 국가 차원의 종합적 대책을 마련하고 국제 협력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두산은 지난해 9월 천지연에 한 관광객에 의해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한 물체가 사진에 찍혀 때아닌 괴물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백두산 천지로 친구들과 관광을 나선 관광객이 찍은 사진에는 약 2cm 정도 크기의 생물체가 움직이고 있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