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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심장병' 사망자 15년새 2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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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심장병' 사망자 15년새 2배 이상 증가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06.29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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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에서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장병 사망자가 15년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전남대병원 권역 심뇌혈관 질환센터가 발간한 '광주.전남 심뇌혈관 질환 사망통계 자료집'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1993년 408명에서 2008년 926명으로 증가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돼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못할 때 발병한다. 임상적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 또는 급사(심장돌연사)로 나타난다.

이번 조사결과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도 1993년 광주 7.8명, 전남 13.8명이었던 것이 2008년 광주 19.7명, 전남 33.6명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전국 평균은 1993년 12.5명, 2008년 25.7명에 불과했다.

지역 간 인구구조의 차이를 조정한 표준화 사망률은 광주가 2008년 16개 시.도 중 10위였고, 전남은 14위를 차지해 다른 지역보다는 낮았다. 이와 달리 표준화 사망률은 인천, 부산, 울산 순으로 높았고 서울, 제주 순으로 낮았다.

2005~2008년 시군구별 표준화사망률은 광주 북구, 전남 진도군.담양군.목포시, 광주 동구가 높았으며 전남 완도.함평.구례.화순.장흥군은 낮게 나타났다.

뇌출혈, 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1993년 2천722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2002년 3천22명으로 증가한 뒤 다시 감소해 2008년 2천226명을 기록했다. 특히 1993년 당시 9.1%에 불과했던 광주.전남의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사망비율이 2008년 50.9%로 급증했다. 그만큼 미분류 뇌졸중에 의한 사망비율은 37.8%에서 9.1%로 축소됐다.

센터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광주·전남지역의 허혈성 심장 질환 및 뇌혈관 질환의 표준화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이 지역의 실제 사망률이 낮을 수도 있지만 사망신고 시 광주·전남지역의 사망진단서 첨부율이 타 광역시도에 비해 매우 낮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일 수도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사망률은 사망수준을 나타내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로서 연간 사망자수를 해당년도의 연앙인구(그 해의 중간인 7월1일 기준의 인구)로 나누어 산출한 사망률을 말한다. 연령표준화사망률은 인구구조가 다른 지역간 또는 다른 시기간의 사망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연령구조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한 것이다.

사망자료는 지역사회의 건강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정확한 사망자료 분석을 통해 나타난 결과는 관련된 정책수립 및 연구에 사용될 수 있고, 지역사회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진단, 치료 및 재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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