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개인 순저축률은 2.6%에 그쳐 독일 11.2%, 프랑스 11.6%에 비해 크게 낮고 일본 3.8%나 미국 2.7%에도 못 미쳤다.
개인순저축률이란 가처분소득에 대한 순저축의 비율로 개인 부분의 저축성향을 반영하는 지표다경기가 어려우면 낮아지고 호황이면 높아지는데, 1998년 23%를 기록하고 나서 2000년 들어 처음으로 한자릿수(8.6%)가 된 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2002년에는 0.4%까지 급락했었다.
보통 개인순저축률의 하락은 국가 총저축률 하락을 견인하면서 투자와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줄 소지가 있고, 고령화 추세 속에서 개인의 노후 소득이 줄어드는 부작용도 낳을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개인순저축률이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인데 비해 총저축률은 2008년 기준 30.5%로 미국(12.7%), 일본(26.2%), 독일(25.7%), 프랑스(19.1%)에 비해 높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저축률에서 투자율을 뺀 '저축ㆍ투자갭'이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고, 총저축률이 선진국보다 높은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저축률 수준이 경제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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