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연구보고서는 모두 아반디아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25-38% 증가시킨다고 밝히고 있어 오는 7월13-14일 아반디아의 안전성 문제를 심의할 미국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 회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주는 아반디아는 1999년 FDA로부터 당뇨병치료제로 승인을 받으면서 한 때 블록버스터 약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2007년 심장발작 위험과 심장병관련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처방률이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아반디아는 아직 널리 처방되고 있으며 2009년에는 1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새로 발표된 연구보고서 중 하나는 FDA의 데이비드 그레이엄(David Graham) 박사가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온라인판(6월28일자)에 발표한 것이다.
그레이엄 박사는 2006년 7월에서 2009년 6월까지 아반디아와 같은 계열의 또 다른 당뇨병 치료제인 악토스를 복용하는 당뇨병환자 22만7천571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아반디아 그룹이 악토스 그룹에 비해 뇌졸중과 심장발작-심부전 발생률이 각각 27%와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밖에 사망률도 아반디아 그룹이 악토스 그룹에 비해 평균 14% 높았다.
한편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장과장 스티븐 니센(Steven Nissen) 박사는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또 다른 연구보고서에서 총 3만5천531명의 당뇨병환자가 대상이 된 56건의 임상시험을 종합분석한 결과 아반디아 복용자(1만9천509명)가 다른 치료제들이 투여된 대조군(1만6천22명)에 비해 심장발작 발생률이 28-3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반디아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는 6건의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 아반디아가 심장발작, 뇌졸중 또는 사망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7월13일 소집될 FDA자문위 회의는 아반디아를 시장에 그대로 두되 경고 수준을 높이든가 아니면 판매금지를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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