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폰 갤럭시S가 국내시장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면서 출시 통신사의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갤럭시S는 국내 1위 통신사인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사실상 초반 독점권이 SK텔레콤에 있는 것이다.
갤럭시S는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세운 전략폰인 만큼 KT와 통합LG텔레콤 등 2, 3위 업체도 공급을 희망하는 상황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텔레콤은 내달께 갤럭시S를 출시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LG텔레콤으로의 출시는 확정적이고, KT로도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미국에서도 갤럭시S는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대규모 론칭 행사를 갖고 버라이존과 T모바일 AT&T 스프린트 등 4대 통신사를 통해 출시된다.
다만 갤럭시S의 외관이나 사양 등이 통신사의 요구에 맞춰 달라진 미국의 사례처럼 KT와 LG텔레콤으로 출시될 갤럭시S도 SK텔레콤용 모델과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용 제품은 '갤럭시L' 모델로 7월 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가 4.0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과 달리 갤럭시L은 그립감을 개선하기 위해 3.7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KT와 LG텔레콤 가운데 갤럭시S의 공급이 절실한 쪽은 LG텔레콤이다. 실제 LG텔레콤은 KT보다 적극적으로 삼성전자와 협의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내달 국내에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4를 주력 모델로 삼고 있는데다 최근 예약판매를 진행한 구글 넥서스원을 안드로이드폰의 대표주자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달리 LG텔레콤은 옵티머스Q 외에는 내세울 만한 스마트폰이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갤럭시S가 KT보다는 LG텔레콤으로 먼저 출시될 확률이 높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이폰 출시 이후 소원한 삼성전자와 KT 간의 관계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 출시 이후 삼성전자와 KT가 쇼옴니아2 출시 문제로 불편한 관계인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로서는 LG텔레콤으로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KT로 출시될 갤럭시S의 경우 사양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