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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고위험군, 정기 검진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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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고위험군, 정기 검진은 필수!
간암 5년 생존률은 10% 이하로 예후 나빠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7.13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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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했던 49세 남자분이 소화불량으로 내원해 검사를 받았다.

위내시경과 채혈검사는 정상이었으나, 초음파상 간 우측에 1.4cm크기의 결절이 관찰됐다. 결절을 더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간정밀 컴퓨터 단층촬영을 시행했는데, 간암의 특징적인 모양 즉, 동맥기에 희게 보이고 문맥기에 어둡게 보이는 소견은 아니었으나 조직검사 결과 고도의 이형성 결절로 진단됐다. 수술해 조직을 확인해본 결과는 초기간암(고분화 간암)이었다.

고도의 이형성결절은 간암의 직전단계로서, 문맥주위 또는 중심정맥 주위의 기질을 침범하는 초기간암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술을 통한 완전절제 후 감별이 되는 경우도 흔하다. 어쨌든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고 완치가 가능하다.

간암은 90% 이상에서 만성간질환 즉, 만성 간염 또는 간경변증과 같은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에서 발생한다. 간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간실질은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암이 진행함에 따라 가볍게는 피로, 소화불량 등 비특이적 증상부터 체중감소, 상복부 통증 또는 결림, 황달, 갑작스런 복수 또는 토혈 등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 분은 간암의 위험요인이 없었고, 전산화 단층촬영상 간암의 특징적인 모양도 아니어서 조직검사가 아니었으면 진단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소화불량이 이 분의 간암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은 적지만, 우연히 매우 초기에 발견돼 다행인 경우라고 생각한다.

2001년 우리나라 중앙암통계자료에 의하면 간암은 아직도 5년 생존률이 10% 내외로 예후가 나쁜 암이다. 잔여 간기능이 부족한 사람에서 발생하여 치료가 불가능한 원인도 있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 진단 시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초음파 등 영상기술이 발전하고, 고위험군에서는 정기적인 간암선별검사를 시행함으로써 2cm 보다 작은 간암이 진단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그에 힘입어서 진단 후 과거에는 대부분 1년을 넘기지 못했지만, 현재는 5년 이상 생존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작은 초기 간암은 초음파 또는 전산화 단층촬영상 뚜렷한 간암소견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놓칠 가능성이 있다.

오히려 요즘은 영상검사상 진단이 어려운 애매한 간암이 임상에서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간암은 정확한 조직검사를 통해서만이 진단될 수 있다.

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상 뚜렷한 간암소견을 보이는 경우는 이미 크기가 3.0 cm 이상인 경우가 흔하며, 그보다 작더라도 조직학적으로는 진행된 간암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작은 간암의 초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간암의 고위험군, 즉 만성간염 또는 간경변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반드시 3내지 6개월 간격으로 간암 선별검사 (간암표지자에 대한 채혈검사, 복부초음파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도움말=민영일 비에비스 나무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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