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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우리나라 여성 3대 사망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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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우리나라 여성 3대 사망 원인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7.0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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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인기 연예인들의 자살이 잇따르는 가운데 우리나라 여성의 3대 사망 원인에 자살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우리나라 여성의 주요 사망원인별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자살이 18.7명으로 뇌혈관질환(58.3명), 허혈성 심장질환(23.6명)에 이어 가장 높았다.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교통사고(7.7명), 위암(14.6명), 폐암(15.8명), 고혈압성 질환(12.7명)보다 커서 여성의 자살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줬다.

우리나라 여성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다른 회원국 여성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4~8명 수준에 불과했으며 일본만 13.2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여성의 높은 자살률에 대해 청소년은 이성 및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성인은 졸업 후 취업에 대한 압박, 중년은 결혼 후 육아와 직장에 대한 이중고, 노인은 노후 준비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사회가 급격히 변함에 따라 여성의 역할이 커지면서 스트레스 또한 극대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심리가 불안한 여성의 경우 자살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하는 경우가 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살은 여성뿐 아니라 우리나라 남성의 4대 사망 원인에도 속했다.

우리나라 남성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3.4명으로 뇌혈관 질환(54.7명), 폐암(44.0명), 간암(34.4명) 다음으로 높았다.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교통사고(21.8명)와 위암(27.1명), 간질환(23.3명)보다 높았다. 즉 교통사고보다는 자살로 사망할 확률이 높은 셈이다.

우리나라 남성보다 자살률이 높은 국가는 일본(34.8명) 뿐이었다. 나머지 국가들은 인구 10만명당 남성의 자살률이 17~18명선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심각성을 인식해 자살 예방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는 2013년까지 자살 사망률을 20명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부터 광역자치단체에 정신보건센터를 설치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국민을 상담.치료하는 제2차 자살예방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자살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전반적인 사회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단순히 정부만 정책을 세워 추진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고민이 크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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