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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외화유동성 전월대비 16.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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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외화유동성 전월대비 16.5% 상승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0.07.12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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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비율이 전월대비 16.3% 상승하며 큰폭으로 개선됐다.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 비율이 지도비율을 크게 상회하면서 외화유동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차입 가산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외화조달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중 국내은행(한국씨티·SC제일은행 제외)의 기간물 차환율은 전월대비 16.3%p 상승한 137.7%로 나타났다. 기간물 차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은 일부 국내은행이 자금시장 경색에 대비해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기간물을 선(先)차입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90일 기준 가산금리는 전월대비 13.2bp 상승(30.5→43.7bp)했다.

6월중 국내은행의 1년초과 중장기차입(채권발행 포함) 금액 역시 28억1천만달러로 전월(5.2억달러)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입은행이 08년 리먼사태 이후 최초로(정부제외) 10년만기 해외 공모채를 발행했다. 발행금액 12억5천만달러로 발행금리는 5.125%, 가산금리는 10년물 미(美)국채대비 198bp다.

1년물 차입 가산금리는 5월대비 소폭 상승(80→84bp)했으며, 5년물 차입 가산금리는 195bp로 4월대비 큰 폭(46bp)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회수와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 우려 지속으로 국제금융시장의 가산금리 수준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6월말 한국의 신용파산스왑(CDS) 프리미엄은 133bp로 전월말과 동일했다.

6월중 중국의 위안화 유연성 확대 발표로 108bp(6.21일)까지 하락했으나 6월말 글로벌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 전월말 수준까지 상승했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전월말대비 13bp 상승(152→165bp)했다.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7일․1개월갭비율 모두 지도비율을 크게 상회했으며 전월대비 개선됐다.

금융감독원 외환업무실 외환시장팀 이진석 팀장은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국내은행들이 만약을 대비해 적극적으로 외화차입에 나서면서 외환건전성 비율이 지도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팀장은 "높은 가산금리로 많은 외화를 차입했기 때문에 외환 대출금리 등의 상승이 있을 수 있으나 은행 역시 무조건 올리는 것이 아니라 시장상황을 고려해 리스크를 안고 가기 때문에 거시적 측면에서 서민들이 입는 피해는 적을 것"이라며 "여전히 국제적인 불안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에 은행들이 수익성 측면에서 손해가 있더라도 외화유동성을 강화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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