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운 겨울이라 나도 모르게 아버지께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거든요.
'반디'발열조끼를 받은 부모님께서 좋아하셨고 덩달아 나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내 딸이 사준 것이니 입어봐야지"하시며 아버지께서 입으셨는데 처음부터 이상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서비스센터에 어머니께서 "왜 안 되느냐"라고 묻자 상담원은 "배터리에 아직 남아 있는 부분이 있어 그럴 수 있다. 충분히 방전한 후 다시 충전하여 사용하시면 될 거예요"라고 대답했답니다.
상담받은대로 했더니 온도가 조금 올라가더군요. 그러나 '발열조끼'라는 이름과는 달리 온도는 미지근했습니다.
그렇게 입고 봄이 되서 보관한 뒤, 다시 '발열조끼'를 꺼내서 입으려고 했는데 이제는 아예 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A/S 를 요구하고 서비스센터로 물건을 보냈습니다.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서비스 정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인데, 통화를 할 때마다 '무료로 해준다, 안 해준다'며 왜 말이 달라지는지.
상담 후, 할 수 없이 송금인 이름을 알려주고 "바로 수리비를 입금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입금 후 기다려도 물건이 하도 오지 않길래 수요일 저녁에 전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센터측은 입금확인도 안했는지 "누구 이름으로 입금시키셨어요?"라며 오히려 되묻습니다.
그 전에도 얼마나 통화약속을 안 지키시는지, 그게 과연 서비스정신인지 묻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