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오프제 시행과 관련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기아자동차 노조가 특근 거부에 이어 22일부터 잔업도 거부하고 나섰다.
기아차 노조는 22일부터 주.야 2시간씩(4시간) 잔업을 거부하고 주.야 8시간씩 근무하는 정시근무 형태로 전환, 투쟁수위를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잔업을 포함해 주.야 10시간씩 근무해왔다.
노조 관계자는 "전임자수 처우 현행유지 등의 안건을 포함해 임단협을 진행하자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전임자 처우 안건을 따로 떼어 특별교섭을 갖자는 사 측 제안은 노조 투쟁을 불법으로 몰아가려는 것인 만큼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 측은 타임오프제의 구체적인 시행안을 먼저 논의한 뒤 임단협을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특근 거부로 매달 10% 가량의 생산차질이 빚어진데 이어 8월에는 잔업 거부로 한달간 하루 1천여대의 추가 생산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사 측은 타임오프제와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하자며 노조에 지난 2일과 21일 2차례 특별단체교섭을 갖자고 제안했으나 노조 측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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