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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헷갈리는 중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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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헷갈리는 중국어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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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술(丙戌)년이 병수(丙戍)년이 되어선 안된다"

중국인들도 헷갈려 잘못 쓰는 중국어 표현과 한자가 적지 않다. 중국의 어문 전문잡지 `교문작자(咬文嚼字)' 최신호가 17일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빈번하게 잘못쓰였던 10가지 표현을 선정해 발표했다.

개띠 해였던 2006년 중국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쓰인 오자(誤字) 중 하나가 병술년의 술(戌)을 수(戍.지킬 수)로 잘못 쓴 것이었다. 획의 삐침과 발음(각각 쉬, 수)만 약간 다를 뿐이어서 중국인들이 쉽게 착각하는 한자에 들어갔다.

`∼처럼', `∼같이'라는 표현을 할때 사용하는 像(샹)을 중국 드라마 자막에서조차 象(샹)으로 잘못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像의 간체자를 象으로 써오다 86년부터 다시 像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중국인들이 헷갈리는 원인이 됐다.

`신의 배'라는 뜻의 중국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6호를 선저우(神州)로 잘못쓰는 경우도 많았다. 중국인들이 중국 대륙을 일컫는 말인 선저우(神州)에서 우주선 이름을 따왔다고 지레 짐작한 탓이다.

중국인들은 또 발음이 똑같이 `지'인 卽(곧 즉)과 旣(이미 기)를 헷갈려하거나 칭짱(靑藏)철도 개통과 함께 대량 출하되기 시작한 신장(新疆)의 특산과일 하미(哈密)과를 하미(哈蜜)과로 잘못 적는 경우도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평소 많이 인용하는 공자의 `식색성야(食色性也.식욕과 성욕은 인간의 본성)'라는 말도 `맹자 고자(告子)'편에 수록된 것을 오해해 맹자의 말로 착각하기도 한다.

청 말기 제2차 아편전쟁 당시 불타버린 황실정원 원명원(圓明園)의 복원계획이 추진되면서 `8국 연합군에 의해 소실됐다'는 표현이 간혹 나오는데 실제 원명원은 1860년 영국.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불태워진게 맞다고 잡지는 밝혔다. 1900년 8국 연합군의 베이징 침공시에는 이미 원명원은 폐허가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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