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10킬로 감량 후 증후군.
이 증후군의 증상군은 다음과 같다.
1. 노력에 의해 10킬로그램 이상 감량한 상태이다. (7도 아니고 8도 아닌 10킬로그램)
2. 평소에 먹지 않던 음식을 조금이라도 먹고 나면 기분이 좋지 않다.
3. 하루에도 몇 번씩 체중을 재지 않으면 불안하다.
4. 체중이 이전 측정 때 보다 조금이라도 증가해 있으면 불안하다.
5. 식이 조절이나 운동을 위해서 친구들과의 약속을 피한 적이 자주 있다.
6. 과거의 모습을 기억하게 하는 사진이나 큰 사이즈의 옷은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처음 체중 감량을 시작할 때를 떠올려보자.
체중을 많이 감량할수록 그것을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통계 분석 결과가 있었다. 아무래도 감량 체중이 클수록 유지 노력에 대한 동기 부여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다시 늘어날 것에 대한 불안감도 체중 감량이 크면 클수록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불안감 때문에 식이 조절에 대해서 더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는 태도를 보고 모범생을 칭찬하듯 바람직한 태도라 볼 수도 있겠지만, 규칙이 엄격할수록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나 죄책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볼 때 ‘10킬로 감량 후 증후군’ 에서는 숨막히는 규칙의 수도 좀 줄이고 규칙의 범위도 조금 넓게 잡아보라는 권유를 한다.
처음 체중 감량을 시작할 때를 떠올려보면 다이어트 자체가 목표는 아니었다.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 그 일차적 목표를 10킬로를 감량한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자. 작은 사이즈의 옷을 입기 위해서였다면 이미 그렇다. 움직일 때 좀 편하기 위해서였다면 이미 충분히 그렇다. 건강해지기 위해서였다면 이미 10킬로그램의 감량으로 대사질환의 위험도는 훨씬 낮아졌다. 처음의 뜻은 이미 이룬 지금에도 끝이 없을 다이어트를 위한 다이어트에 스스로 빠져 있지는 않은지 한걸음 물러나서 자신의 다이어트 태도를 다시 살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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