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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의 고장' 中헤이룽장성 반세기만에 '이상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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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의 고장' 中헤이룽장성 반세기만에 '이상고온'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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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북단에 위치한 하얼빈(哈爾濱)시를 비롯한 헤이룽장성(黑龍江)성이 50여 년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을 맞아 관련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 초 헤이룽장성은 예년에 비해 5∼6도 높은 평균 기온을 나타내 1951년 이래 5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작년 11월 하얼빈시의 평균기온도 영하 5.3도, 12월 평균기온은 13.3도로 각각 예년에 비해 0.5도와 2.3도 높아진 것으로 측정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겨울 중 가장 추운 시기로 꼽히는 '3.9'(동지가 시작되는 날부터 9일씩 끊어 19일째 되는 날부터 27일째까지의 기간)의 마지막날이었던 이달 17일 하얼빈시의 최고기온은 영하 5.3도로 평년보다 4도 가량 높았다.

또 강설량도 11월에는 13.3㎜로 27.7% 늘어났지만 12월에는 오히려 1.6㎜로 예년에 비해 73.4% 감소했고, 1월 초순에는 불과 1㎜ 밖에 오지 않는 극심한 눈 가뭄 현상이 나타났다.

헤이룽장성과 인접한 랴오닝(遼寧)성도 작년 12월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2∼3도 높은 따뜻한 겨울이 계속됐다.

이 같은 고온현상의 원인으로는 지구온난화라는 기본적 원인과 함께 2006년 8월에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고 아열대 고기압이 강해지고 남쪽의 따뜻한 공기세력이 확장된 것 등이 꼽히고 있다. 이런 요인들이 극지방에서 형성된 찬 공기의 남하를 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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