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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4.8 지진 위력은 소형 핵폭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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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4.8 지진 위력은 소형 핵폭탄급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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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8시 56분 51초께 강원 평창군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의 위력은 대략 TNT 폭약으로 1만6천t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는 소형 핵폭탄 1개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세계 대부분의 지진 관측소에서 기록이 가능한 정도의 지진이긴 하지만 세계 전체로 따지면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은 연간 수천 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기상청이 본격적으로 계기관측을 실시한 1978년 이후 강원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한 것이지만 해외에서는 매우 흔한 수준의 지진일 뿐"이라고 했다.

지진의 위력을 나타내는 데 흔히 쓰이는 척도는 `규모(Magnitude)'다.

미국의 지질학자 찰스 리히터(Charles Richter) 등이 1935년 지진파(지진으로 발생하는 땅의 진동)를 측정해 지진의 에너지를 추정하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개념이다.

규모 4.5는 TNT 폭약 폭발로 따지면 5천100t, 규모 5.0은 3만2천t에 해당한다.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의 규모는 6.9였고 지금까지 관측된 최대 규모인 1960년 칠레 대지진의 규모는 9.5였다.

국내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지진인 1978년 홍성 지진은 규모가 5.0이었다.

지진의 위력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규모'와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별개의 개념으로 `진도(intensity)'라는 것이 있다.

진도는 통상 Ⅰ∼ⅩⅡ의 로마 숫자로 표시하는데 이번 평창 지진은 발생 지역 근방에서는 대략 진도 Ⅴ, 다른 지역에서는 진도 Ⅱ∼Ⅳ 수준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진도 Ⅴ 수준이면 접시나 유리창이 깨지거나 일부 물건이 넘어지는 정도로 대부분의 사람이 진동을 감지할 수 있다.

진도 Ⅲ은 근처에 트럭이 지나가는 정도의 진동을 실내에 있는 사람이 느끼는 수준, 진도 IV는 야외에 주ㆍ정차중인 차량이 상당히 흔들리고 유리창이나 문짝이 흔들리는 수준에 해당한다.

`규모'와 `진도'의 중요한 차이점 중 하나는 전자와 달리 후자는 관측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다.

즉 똑같이 규모가 5인 지진이라도 발생 지점에서 가까운 지역에서는 진도 Ⅴ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진도 Ⅲ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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