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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바다이야기' 도박 관련 한국인 무더기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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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바다이야기' 도박 관련 한국인 무더기 체포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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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문제의 '바다이야기' 도박기를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에 들여가 불법으로 도박장을 운영하거나 이들 도박장에서 도박을 하던 한국인들이 무더기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칭다오시 공안국은 지난해 11월11일과 17일 시 관내 청양(城陽)구와 라오산(로<山+勞>山)구에서 '바다이야기' 등을 설치해 놓고 손님을 끌어온 불법 사행성 게임 도박장 세 곳에 대한 관계 당국과의 합동단속을 실시, 도박을 한 한국인 등 30명을 체포했다고 중국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이들 도박 혐의자들의 진술을 근거로 이들 도박장이 한국인의 투자로 개설됐고, '바다이야기' 도박기도 한국에서 들여왔다는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칭다오에 외국인이 개설한 도박장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칭다오시 경찰은 청양구 모 호텔에 설치된 도박장에 '바다이야기' 도박을 차렸거나 도박에 참여한 8명을 체포하고, 도박기 50대와 인민폐 1만7천636위안(약 212만원)의 판돈을 압수했다.

경찰은 또 같은 청양구 중청(中城)로의 한 커피숍에 있는 비밀 도박장에서 한국인 책임자 김모씨 등 도박자 운영자 8명과 한국인 도박자 14명을 체포하는 한편 '바다이야기' 도박기 50대, 현금, 망을 보는데사용된 기아자동차 1대 등을 압수했다.

도박기와 함께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압수된 돈은 위안화 25만1천805위안(약 3천33만원), 한화 266만5천원 등 현금 외에 인민폐 12만8천907위안이 든 통장, 50만원짜라 한화 수표 등이다.

경찰은 시내 홍콩중로에 있는 한 인터넷 카페에서도 '바다이야기' 도박기 24대와 인터넷 도박에 사용된 컴퓨터 21대를 압수했다.

한국의 성인 PC 게임방과 성인 게임업소들은 지난해 여름 한국에서 '바다이야기'의 파고 높아지면서 단속이 강화되자 칭다오를 비롯한 웨이하이(威海),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중국의 여러 도시에 진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상하에서는 한국인 밀집 거부지역에서 성인 PC 게임방을 운영하던 김모씨(50)가 도박 혐의로 구속됐으며, 일부 업주들은 본국으로 강제추방되거나 벌금을 문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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