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은 `여성의 감기'로 불리는 대표적 여성 질환으로, 냉의 양이 많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고, 외음부가 간지럽거나 따가우면서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약 70%가 1년에 한 번 이상 질염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중 84.8%는 질염 증상에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경험했다고 답한 증상으로는 눈에 띄게 많아진 냉 분비물(82%)과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외음부(70%)였다.
응답자의 63.2%는 질염 증상이 발생했을 때 냉이나 외음부의 간지러움 등을 생리 전후 나타나는 징후로 여겨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질염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세정제를 계속 사용한다는 여성도 21.6%에 달했다.
하지만, 이처럼 질염 증상을 방치하면 결과적으로 다른 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을 높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관동의대 제일병원 최준식 교수는 "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골반염이나 자궁내막염 등의 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고, 심한 경우 후유증으로 불임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면서 "특히 가임기 여성이라면 더욱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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