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08~2009년 서울에서 선풍기와 에어컨 과열 등으로 인해 모두 110건의 화재가 발생해 3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선풍기 화재가 69건, 에어컨 화재가 41건이었다.
발생장소별로는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이 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거시설이 31건, 학교나 종교시설 등 공공시설이 29건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6∼7월에만 서울에서 선풍기 화재 22건, 에어컨 화재 14건이 발생해 7천1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선풍기는 켜놓고 외출하거나 모터 등 내부에 먼지가 쌓인 경우, 전선코드가 꼬이거나 틀 바깥에 빨랫감 등을 걸쳐뒀을 때 화재가 잦았으며, 선풍기 날개 균형이 맞지 않아 마찰로 인해 불꽃이 튄 경우도 있다.
에어컨은 실외기 전선이 낡거나 쥐 등이 갉아서 전선 피복이 벗겨진 경우, 내부 전자부품에 먼지가 쌓인 경우 등이 주요 화재 원인으로 꼽혔다.
차 등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켜두고 잠을 자다가 질식하거나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등의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외출할 때 반드시 전원 플러그를 뽑고, 사용하기 전에 내부 먼지를 청소하며 전선 피복이 벗겨졌거나 배선이 꼬이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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