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년에 비해 36.6배나 증가한 것으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전체 인플루엔자 진료비의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의 인플루엔자 진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인플루엔자로 인한 외래 진료비는 2천140억원으로 2008년보다 53.1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진료비는 445억원으로 2008년보다 14.7배 증가했다.
병원을 찾은 인플루엔자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입원과 외래 모두 10대 미만의 유ㆍ소아 비중이 높아졌다.
이는 이들 유ㆍ소아의 면역력이 성인보다 약한데다 보육시설이나 유치원, 학교, 학원가에서 집합생활을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1차 의료기관인 의원급이 인플루엔자 진료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신종플루가 유행한 작년엔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의 비중이 급격히 올랐다.
지난 2005년엔 인플루엔자 진료비 비중이 의원이 75.2%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종합병원 14.5%, 병원 7.1%, 상급종합병원 3.1% 순이었으나 작년엔 의원급 비중이 14.3%로 떨어지고 상급종합병원은 22%, 종합병원은 48.2%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의 인플루엔자 진료비는 무려 5년만에 420배나 늘었다.
심사평가정책연구소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진료비 비중이 높은 것은 대형병원들로 구성된 지역거점 병원을 중심으로 신종플루 확산 차단 정책을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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