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립양밍(陽明) 대학교 뇌과학연구소의 시에전췐(Jen-Chuen Hsieh) 박사는 보통 내지는 심한 생리통이 주기적으로 여러 해 계속되면 뇌의 표면을 구성하는 피질인 회색질에 비정상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등이 11일 보도했다.
시에 박사는 주기적으로 보통정도 이상의 생리통을 겪는 여성 32명과 생리통이 가벼운 여성 32명을 대상으로 뇌의 해부학 구조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분석한 결과 생리통이 심한 그룹은 통증처리, 감정억제 등을 관장하는 뇌부위의 용적이 비정상적으로 적은 반면 통증조절, 내분비기능과 관련된 뇌부위가 지나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뇌구조의 변화가 정확히 통증감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심한 생리통이 반복되면 만성통증처럼 뇌가 통증에 지나치게 민감해져 통증감각을 더욱 악화시키고 만성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시에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통증(Pain)' 9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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