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안에 카드와 멤버십, 쿠폰을 함께 넣는 `모바일 지갑' 구축 작업이 본격화돼 모바일 카드 시대 개막이 예고되고 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나 쿠폰등을 별도로 소지하지 않고 휴대전화안에 내장시켜 간편하게 사용할 수있는 모바일 카드 활성화 작업이 다시 불붙고 있다.
모바일 카드는 2007년 신한카드가 휴대전화에서 무선으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세계 최초다.
이어 하나은행과 SK텔레콤이 제휴한 하나SK카드가 지난 6월 갤럭시S 출시에 맞춰 모바일 카드인 `터치 S'를 선보인 데 이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휴대전화 안에 카드와 쿠폰 등을 함께 넣은 모바일 지갑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KT, GS와 제휴해 모바일 지갑인 `쇼터치'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SKT, 홈플러스와 제휴해 `스마트 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카드도 다음 달 KT와 제휴해 롯데마트 매장에서 쇼터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모바일 카드는 시장에서 카드, 통신, 유통이 결합한 획기적인 상품으로 평가받았다. 더는 지갑과 플라스틱 카드가 필요 없이 휴대전화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왔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인식부족으로 사용이 널리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 사용에 익숙한데다 모바일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도 많지 않앆기 때문. 분실 시 휴대전화와 카드 등을 한꺼번에 잃게 되고 보안상의 위험성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아이폰과 갤럭시S의 경쟁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바일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통신 인프라 구축이 빨라지고 있어 모바일 카드 사업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SK텔레콤이 하나카드와 손을 잡고 통신회사인 KT가 비씨카드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것도 이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시작 단계지만 앞으로 일정한 시장이 형성되면 카드, 통신, 유통의 결합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