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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보험사 "안 풀리네"..경영난에 구설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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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보험사 "안 풀리네"..경영난에 구설수까지
  • 임민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8.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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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일부 외국계 보험사들이 경영난과 함께 한국법인 철수설, 인력 이탈 등의 악재에 곤욕을 치루고 있다.

뉴욕생명의 경우 미국 본사가 한국 법인을 대만과 홍콩 등의 자회사와 묶어 올해 안에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2년 동안 적자행진을 이어가는 바람에 이 같은 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뉴욕생명은 2008회계연도에 733억원, 2009년도에 4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적자 규모는 물론 설계사 유지율과 보험계약 유지율에서도 꼴찌를 기록했다.

뉴욕생명처럼 `한국 철수설'에 시달렸던 ING생명은 대규모 영업인력 이탈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 회사에서 미래에셋생명으로 빠져나간 영업인력만도 지점장 5명을 포함해 100여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다른 보험사로 설계사 80여명이 한꺼번에 옮기기도 했다.

외국계 보험사의 실적 악화도 심각한 문제다. 2009회계연도에 17개 외국계 손해보험사의 순손실 총액은 859억원에 달했다. 차티스 1곳의 순손실액만도 무려 671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외국계 보험사의 고전은 여러가지 이유가 합쳐진 결과라고 보고 있다.

주된 요인으로는 ▲고객 유치를 위한 무리한 상품 개발 ▲양질의 설계사 양성 실패 ▲국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자산 규모 등이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업 특성상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설계사 양성과 상품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최근 일부 외국계 보험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러한 관점에서 전략과 조직을 정비한다면 재부상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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