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중장기적으로는 내년 하반기 국내 최초로 LTE를 상용화하고 2013년은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LTE는 미국의 버라이존, 일본의 NTT 도코모, 유럽의 T모바일 등 세계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가 무선데이터의 주력망으로 도입하기로 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단기적으로는 3G WCDMA망에서 현재 4개의 FA(Frequency Assignment, 주파수 구분) 중 1개의 FA를 데이터 전용으로 전환하고 또 연내에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WCDMA 주파수를 활용해 주파수 전용 FA를 2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망의 데이터 수용 용량이 6배로 확대돼 경쟁사 대비 3배 이상 많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SK텔레콤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현재 상업ㆍ공공시설 등 데이터 트래픽 밀집 지역에서는 기지국을 현재의 3섹터 분할 방식을 6섹터 분할로 세분화해 처리 용량을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직장, 학교, 가정 등의 좁은 지역에서의 데이터 이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 펨토셀을 하반기부터 구축해 내년말까지 5천∼1만 국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펨토셀은 와이파이와 달리 이동 시에 자동으로 인접지역의 펨토셀로 연결되는 핸드오프 기능을 지원해 중단없는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SK텔레콤은 버스, 지하철 등을 이동하면서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 KT와 마찬가지로 와이브로 기반의 모바일 와이파이 존 5천 국소를 연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3G 이동통신망과 와이브로 신호 모두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주는 개인용 DBDM(Dual Band Dual Mode) 브릿지를 10월 중 국내 최초로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하장용 네트워크 부문장은 "와이파이는 전국에 100만 국소를 구축해도 면적기준으로 전국의 0.1∼0.3%를 커버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점에서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주력 통신망이 될 수 없다"며 "SK텔레콤은 이동성과 전국 커버리지가 보장된 데이터용 고속도로 차선을 6배로 대폭 확대하고, 병목 발생 가능 구간은 6섹터 솔루션, 데이터 펨토셀, 와이파이 등으로 용량을 추가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