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위해 최중조절용 조제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하루 세 끼 식사를 모두 대체할 경우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보건당국의 경고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국내 만 19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꼴로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2006년 대비 2008년 다이어트를 위한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의 생산량이 2배 이상 급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만 19세 이상 남자의 비만율은 1998년 25.1%에서 2007년 36.2%로 10년간 11.1%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 10년간 0.1% 증가했고, 남녀 전체적으로 비만율은 31.7%(2007년)로 조사됐다.
이처럼 비만인구가 늘어나면서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것.
체중조절용조제식품은 2006년 1천308t(136억)에서 2008년 2천690t(193억)으로 생산량이 두배 이상 늘었고, 생산액도 41% 증가했다.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은 체중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식사의 일부나 전부를 대신할 수 있도록 비타민이나 무기질 등 필요한 영양소를 첨가하고 열량을 조정한 것을 말한다. 1회 섭취할 때 열량이 200kcal에서 400kcal가 돼야 하며, 비타민 A, B1, B2, B6, C, E, 나이아신, 엽산 등은 영양소기준치의 25%이상을, 단백질, 칼슘, 철, 아연은 영양소기준치의 10% 이상이 되도록 제조됐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 중인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의 형태는 물에 타 마시는 분말제품류와 과자류가 가장 많고, 일부 음료류, 면류 등이 있다.
그러나 식약청은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이 일반적으로 저열량 제품이기 때문에 하루 식사 중 1끼 이상은 과일, 채소, 육류 등 다양한 식품을 포함한 일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하루 식사의 전부를 이것으로 먹었을 경우 우리 몸에 필요한 열량 및 영양부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충분한 열량과 영양공급이 필요한 성장기 어린이, 임산.수유부 또는 질병치료 중인 환자는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체중 감량을 하기 전에 먼저 본인의 비만도를 확인하고, 감량 목표를 세운 후 제품의 포장지에 표시된 ‘체중조절용 조제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의 섭취만으로 체중감량을 해결하기는 어렵고 반드시 꾸준한 식사 조절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