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남성에서 남성호르몬이 많으면 심장병 위험이 많다고 기사가 일부 나오고, 최근에는 남성호르몬 치료를 하는 노인에서 심장병의 발생 위험 때문에 연구가 중단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남자에게 남성호르몬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고 어찌 보면 남성호르몬이 높아야 남성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지금까지 연구결과들을 한번 언급하면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우선 알아야 할 것중의 하나는 남성의 몸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남성호르몬과 외부에서 합성하여 주입하는 남성호르몬을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남성호르몬을 아무리 외부에서 잘 만들어봐야 우리몸에서 만든 호르몬과는 차이가 반드시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남성호르몬은 그럼 심장병과는 어떤 관계일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아직까지 명확하게 일치된 의견이 없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수많은 연구들이 있지만, 이중 최근 것을 보자면, 566명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남성호르몬과 심장병과 연관성이 없었고, 10년 이상 386명을 관찰한 전향적 연구에서도 남성호르몬과 심장병과는 연관성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와 반대되는 연구결과도 많다. 최근 것으로는 1709명의 남성을 약 20년 이상 관찰했을 때 남성호르몬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과 연관성이 있다는 결과가 있고, 올해에도 남성호르몬이 낮으면 사망률이 높다는 전향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사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한 남성들은 근육량의 부족, 뼈무게 감소, 쉽게 피로하고 우울증, 발기부전 및 성욕감소, 빈혈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남성호르몬을 투여한다면 여기에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남성의 남성호르몬이 350ng/dl 이하의 경우에 외부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남성호르몬을 투여하는 적응증이 된다.
그럼 인공적으로 만든 남성호르몬을 우리몸에 투여하는 것은 심장병 위험을 높힐까?
이에 대해서는 일관적으로 2005년에 발표된 종합적인 연구결과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나온 모든 연구결과를 취합한 올해의 종합적인 결론은 심장병의 사망률과 상관없다고 한다.
하지만 작년까지 진행된 TOM trial(The Testosterone in Older Men with Mobility Limitations) 이라는 연구에서 남성호르몬이 심장병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되어 갑자기 중단되었다.65세 이상의 잘 움직이지 못하는 남성들 중 남성호르몬이 350ng/dl이하인 209명을 대상으로 바르는 남성호르몬을 투여하는 연구를 진행하다가 심장병 발병이 대조군은 5명이었는데, 남성호르몬을 바르는 군에서는 23명이 심장병이 발병하여 연구가 중단되었다.
종합해서 말하자면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이 부족한 남성에게 남성호르몬을 투여해도 심장병의 발생위험이 없지만, 65세 이상의 고령의 환자의 경우 잘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에서는 남성호르몬을 투여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서 여러가지 증상을 앓고 있는 남성에게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은 정말로 필요한 치료라는 것은 분명하므로 단지 최근에 고령의 움직이지 못하는 남성의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에 대한 심장병 부작용 때문에 이러한 치료가 늦어지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도움말=어비뇨기과 두진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