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전국 주요도시를 하나의 통근권으로 묶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부는 1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녹색성장위원회, 미래기획위원회, 지역발전위원회 등 4개 위원회를 열어 미래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을 확정해 발표했다.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대구~부산)은 오는 11월 개통되고, 대전과 대구 도심 구간은 2014년까지 건설된다.
호남고속철도의 경우 오송~광주 구간이 2014년, 광주~목포 구간이 2017년까지 완공된다. 수도권 노선인 강남 수서~평택 구간은 2014년까지 끝마칠 계획이다.
포항ㆍ마산ㆍ전주ㆍ순천 등에는 경부ㆍ호남고속철도와 연계한 KTX를 운행하고, 2012년부터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해 인천공항까지 KTX를 타고 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춘ㆍ전라ㆍ중앙ㆍ장항ㆍ동해ㆍ경전선 등 현재 건설 또는 운영 중인 일반 철도 노선은 직선화 등을 통해 최고 시속을 230km까지 단계적으로 높인다. 동서축 원주~강릉 노선과 내륙축 원주~신경주 노선도 시속 250km까지 고속화된다.
이번 고속철도망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고속철도로 1시간30분대에 다닐 수 있는 지역이 인구 기준으로 60%에서 84%, 국토 기준으로 30%에서 82%로 넓어지고, 전 국토의 95%가 2시간대 생활권에 들게 된다.
거점 도시권에는 30분대의 광역ㆍ급행 교통망이 구축돼 기존 노선에 고속전동차를 투입하거나 급행열차가 운행된다. 특히 수도권과 서울 시내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KTX를 연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와함께 간선 급행버스 체계를 서울 위주에서 전국 대도시권으로 확대되고 KTX역과 전철역, 버스터미널 등이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된다.
이밖에 정부는 주요 KTX 역세권의 용적률과 건폐율을 50% 높여 지역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2단 적재 화물열차 운행과 KTX 화물전용칸 운영을 통해 대량ㆍ고속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