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하워드 젠킨슨(Howard Jenkinson) 박사는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연쇄상구균이 잇몸출혈에 의해 혈관으로 들어가면 면역체계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혈전을 일으키는 단백질(PadA)을 만들어 낸다고 밝힌 것으로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이 단백질은 혈액 속의 응혈세포인 혈소판을 응집시켜 혈전을 형성하게 함으로써 연쇄상구균을 완전히 둘러싸 면역체계와 항생제로부터 안전한 보호막이 형성되게 한다고 젠킨슨 박사는 밝혔다.
그러나 혈전은 이처럼 연쇄상구균에 보호막을 제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심장과 뇌로 가는 혈액을 차단할 수 있다고 젠킨슨 박사는 말했다.
연쇄상구균은 원래 구강 안에 형성되는 생물막(biofilm)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서식하면서 치석과 잇몸질환을 일으키지만 치주질환을 방치해 잇몸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혈관으로 들어가 보다 큰 문제를 일으킨다고 젠킨슨 박사는 설명했다.
연쇄상구균이 일단 구강에서 탈출해 혈류 속으로 들어가면 구강에만 있을 때보다 훨씬 위험한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노팅엄에서 열리고 있는 영국일반미생물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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