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인기와 함께 시판되고 있는 이른바 '김탁구 빵'이 때 아닌 '이스트'논란에 휘말렸다.
시중에 판매중인 파리바게뜨의 '주종봉 단팥빵'이 드라마 내용과 달리, 이스트를 사용해서 만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된데 대해 해당 업체에서 이를 반박하고 나선 것.
파리바게뜨를 운영하고 있는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드라마 속에서 이스트를 조금만 사용하고 발효시간을 오래 한다고 표현했을 뿐, 이스트가 전혀 사용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드라마 속에서는 이스트 없이 빵을 만들 수 있다고 표현한 적이 없다. 극중 팔봉선생도 주종빵을 만들 때 이스트를 사용했으며, 이스트 없이 빵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자사 역시 이스트 없이 주종봉 빵을 만들었다고 광고하거나 홍보 한 적이 없다"고 16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제빵왕 김탁구' 21부에서 김탁구는 이스트 없이 빵을 만들 수 없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왜냐하면 발효가 제대로 될 때까지 그대로 두면 노화가 일어나 반죽이 다 삭아버리고, 발효가 일어나기 전에 구워버리면 밀가루 단내 때문에 도저히 먹을 수 없는 빵이 되기 때문이다.
반면 라이벌 구마준은 심사관들에게 이스트가 소량 들어간 막걸리종으로 주종빵을 시연하지만, 김탁구보다 발효시간을 짧게 잡아 이스트를 사용한 것이 들통난다.
22부에서는 팔봉선생이 봉빵을 만드는 회상 장면에서 주종빵을 만들 때 이스트를 최소화하고 발효시간을 오래 두면 풍미와 소화력을 돕는 좋은 빵을 만들기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함께 의기투합 했던 춘배가 대량생산과 유통기한을 연장시키기 위해 보존제 등의 첨가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던 것.
SPC 측은 시판 중인 '주종봉단팥빵'에 대해 소량의 이스트와 탁주(막걸리종)로 발효시킨 제품이라며, 실제로 포장지에 '효모' '탁주'라고 명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스트는 반죽을 발효시키기 위한 미생물로 원하는 식감과 풍미를 선보이기 위해 사용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SPC 관계자는 "최근 '천연효모는 좋고 이스트는 나쁘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모두 반죽을 발효시키기 위한 미생물이고, 효모의 품종이나 제빵공정에 따라 제품의 풍미가 달라질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