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김성동(한나라당) 의원은 30일 "이동통신사가 인프라 투자 목적으로 가입비와 기본료를 받지만, 실제 통화품질 개선 설비 투자는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동통신사의 매출액 중 휴대전화 기본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기준 KT 39.3%, SK텔레콤 34.4%로 모두 30%를 넘었다”며 “이통사들은 그동안 기본료가 과다하다는 비판에 대해 차세대 통신망 재투자 등을 위해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설비투자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KT의 경우 2006년 1조2천164억원이던 설비투자액이 지난해 7천295억원으로 줄었고, SK텔레콤 역시 2008년까지는 투자액이 늘었지만 지난해 감소했다.
또한 지난 5월 방송통신위가 발표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서도 KT의 통화성공률은 2008년 98.6%에서 지난해 96.3%로, SK텔레콤의 통화성공률은 99.1%에서 97.8%로 하락했다.
김성동 의원은 "이동통신사가 투자를 명목으로 소비자에게 과금하는 것은 횡포와 다를 바 없다"며 "매출액 증가를 위한 마케팅에만 열을 올릴 게 아니라 더 나은 서비스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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